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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리포트 (1) 2005 GMA Week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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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피니스 댓글 1건 조회 40,562회 작성일 05-04-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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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 유 재 혁(인피니스 웹기자/CCM컬럼니스트)

- 행사장 RNH 과 NC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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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본부였던 르네상스 호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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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A 참가환영을 알리는 배너
사실 Day 1 이라고 하기가 뭐한게... 공식적인 시작 날짜는 4월 9일 부터였거든요. 하지만 9일은 행사라기 보다는 행사전 의전행사였기 때문에 행사는 없었습니다.

저는 9일날 내시빌 옆의 낙스빌에 있다가 10일 낮 3시쯤에 도착했습니다. 길이 초행길이어서 제대로 찾기가 힘들었지만 겨우 찾아갔습니다.

내시빌 다운타운에 있는 최고급 호텔인 르네상스 내시빌 호텔과 그 옆에 있는 내시빌 컨벤션 센터에서 행사 기간의 총괄 업무를 모두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르네상스 호텔과 내시빌 컨벤션 센터는 한채로 붙어있는 빌딩으로 그 유명한 게이로드 엔터테인먼트 센터의 근처에 있었죠. 일단 사전 수속을 했던 사람들은 네개의 참가 종류중 하나를 부여받게 됩니다.

CMB (Christian Music Broadcasters) 기독교 음악방송 관련, CMRM (Christian Music Retail Conference) 기독교 소매상, MAPS (Managers, Agents & Promoters Seminar) 매니지먼트와 홍보, Industry & Associates 업체/산업관련- 이렇게 네 종류로 각기 다른 태그를 부여받게 되죠. 저는 Industry 신청을 했습니다. 노란색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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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괄업무와 행사장이 있는 내시빌 컨벤션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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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표가 있어야 행사기간동안 자유롭게 다닐 수 있습니다
행사는 각 세션에 신청한 사람들에게 부여한 프리패스 태그가 있어야만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낮시간에는 각 분야에 신청한 사람들에게 준비된 컨퍼런스의 참가로 준비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초청강사들의 강연으로 진행되었죠.

Industry 에 참가한 이들을 위한 강연도 몇개 있었지만 저는 참가 안했습니다. (가봤자 알아듣기도 힘들겠거니와.... 너무너무너무 피곤했습니다!!)

역시 저녁시간부터 있는 Evening Show가 GMA 주간의 진짜배기라고 할 수 있었죠. Evening Show 는 저렴한 가격의 티켓비를 지불한다면 GMA 주간에 등록하지 않은 일반인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GMA 주간참가자는 무료 입장이었고요.

등록과 사무업무를 맡고 있는 NCC (Nashville Convention Center)에서 인터넷 등록자로 수속을 마치니 프리태그를 비롯해 수십계의 브로셔와 샘플 CD 그리고 안내 책자가 담긴 가방을 나눠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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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부스
참고로 Industry 섹션에 참여한 참가 비용은 300불 (더 일찍 등록하면 최대한 70불 가량 싸게 구입할 수 있었지만 저는 비자문제가 불투명해서 늦게 등록했습니다.)

대략 30만원 가량이지만 끝없는 공연에다가 꽤나 질좋은 가방과 무료 제공 샘플러를 보니 아깝다는 생각이 한결 덜해지더군요.

오자마자 제일 눈에 띄는건 역시 행사장 부쓰였습니다. 크리스천 음악 필드라고 해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지하 3층까지 넓은 장소를 할애해서 각 업체와 방송국들이 부쓰를 차려놨더군요.

당연히 그 대부분은 음반사였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수많은 독립 음반사들의 부쓰였습니다. GMA 주간은 1년중 독립 음반 / 아티스트들의 홍보의 결정적인 장이 되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아티스트처럼' 생겨보인 모습으로 돌아다닌 젊은이들도 실은 무명의 음악인인 경우가 많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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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 레코드사가 부활했습니다!
이런 독립 음악인들에 대한 배려는 공연에서도 배려가 되었습니다. 유명한 아티스트들의 공연 중간에 신인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마련하는 형식으로 말이죠.

중앙에는 워드 레코드 계열사의 조형물이 달려있는데 4면에는 워드, 퍼번트의 계열사들이 붙어있었고... 게다가 그 중 하나로 그 유명한 Myrrh 가 부활했음을 알리는 로고도 붙어있더군요! 머 레코드의 부활은 GMA 행사 안에서도 지속적인 화제였습니다. 샘플러도 나눠주고 하더군요. 에미 그랜트도 아마 머로 복귀한듯 싶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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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개봉예정인 나르나이 연대기가 CCM계에선 큰 화제더군요
꼭 음악 관련 부쓰만 있던것은 아니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도서와 출판, 인터넷 방송, 케이블 망의 부쓰도 유명했고, 독립 음반 제작자들을 위해 CD 찍어내는 업체라던지 인가공 업체의 홍보 부쓰도 마련되었습니다.

기타를 둘러맨 아티스트 지망생들은 이곳을 아무래도 둘러보더군요. 이들도 다 청운의 꿈을 품고 있겠죠. 또 악기 업체들은 아예 커다란 수준으로 전시장을 따로 차렸고요. (Industry 태그는 그 전시장에는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부쓰를 들릴때마다 끊임업이 안겨주는 브로셔와 샘플, 강연 녹음 등등등... 첨엔 공짜다 싶었는데 일일이 받는 것도 정말 일이었습니다. 차라리 행사 로고가 담긴 방향제나 볼펜이 더 쓸만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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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Air1 라디오의 부쓰.
그외에도 K-Love, Air 1 같은 케이블/인터넷 방송도 행사 기간을 특방으로 구성한듯 했습니다. 아예 NCC와 RNH (Renaissance Nashville Hotel) 곳곳에 간이 부쓰를 마련하고 계속적으로 방송을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주목을 받는 곳은 신생 뮤직 비디오 채널인 가스펠 뮤직 채널이었는데 이곳은 곳곳에 LCD 티비를 달아놓고 뮤직비디오 상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최근에 그처럼 뮤직 비디오가 많이 만들어졌는지도 몰랐어요.

가스펠 뮤직 채널은 최근 CCM 뮤직비디오의 중흥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선전을 하고 있는 곳이랍니다. 비디오 채널들은 아티스트와의 인터뷰 약속을 잡느라 에이젼시와 아주 바쁜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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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씨미와 써드데이는 차량후원 홍보를!
인상적인 것은 투어에서 차량 홍보 후원을 받은 머씨미와 써드데이가 갖다 놓은 스포츠 카들이었습니다.

이렇듯 다양한 홍보물들이 있었지만, 3개층에 걸친 전시 행사장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역시 독립 음반사와 신인들의 장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하기야 무리도 아니죠. 최근에는 처음 발표한 앨범 한장만으로 크리스천 음악계를 뒤흔든 놀라운 신인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산업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졌고요. 그렇다면 이런 중흥을 기대한다면 업계가 독립 시장에 관심을 갖는 것은 어찌보면 인지상정이겠지요. 그들에게는 이런 전시행사나 실제 공연 모두 아주 요긴한 일정이 될듯 했습니다.

또 컨퍼런스 중에는 독립 음악인들이 금전과 명성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사역자로서의 길을 찾도록 독려하는 내용의 강연도 많이 있었습니다. 독립 음악인들의 태그인 'Musician's Pass' 소지자에게는 이 강연이 오픈되어 있었습니다.


- 리셉션 -

행사장을 보느라 리셉션에 늦었습니다. 리셉션이 펼쳐진 곳은 NCC의 볼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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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벤션 센터의 리셉션
어마어마한 평수의 볼룸에는 각 음반사에서 나온 담당자들이 아티스트들을 데리고 작은 상을 마련한뒤 GMA 참가자와 아티스들과의 만남을 주선했습니다. 의자가 간이 테이블만을 마련하고 아티스트들과 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해놨었어요.

거의 모든 메이져 음반사들이 다 참가했지만 모든 아티스트들이 다 나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또 유명한 몇몇 아티스트들에게는 확실히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만나기가 힘들었고요. 게다가 리셉션 시간도 정해져 있어서 일일이 만나기가 촉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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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 노먼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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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컴백한 카라 윌리암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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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라이스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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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소렌슨과
아는 지인께서 이 순간을 대비해서 삼각대를 가져가라고 하셨었는데... (일일이 누구에게 찍어달라고 하기가 좀 그러니까) 그 북적이는 곳에서 삼각대를 놓고 법석을 떨기가 더 불편하더군요.

사진을 같이 찍은 사람은 비보 노먼, 카라 윌리암슨, 크리스 라이스, 테일러 소렌슨, 크리스티 녹클스, FFH 였는데 녹클스와 FFH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의 수준으로 흔들렸고 겨우 네장만 건졌습니다.

(딜레마더군요. 삼각대를 쓰자니 무안하고, 부탁하자니 흔들릴 가능성이 있고, 역시 누군가 함께 있는게 제일 좋은 해결책이었을듯)

비보 노먼과 크리스 라이스, FFH와는 거의 사진만 찍은 수준이었습니다. 모두 친절했고요.

카라나 테일러 소렌슨은 아주 인기가 있는 아티스트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반가웠습니다. 카라가 자신의 형제 자매들과 함께 만들었던 쓰리 스트랜드란 팀에 대해서 안다고 하니까 놀라더군요. 여기 사람들도 그 그룹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네요. 실물이 정말 미인인데... 남편이 열나 무섭게 생겼더군요.

제일 살갑게 대해준 사람은 로켓타운의 신인 테일러 소렌슨이었습니다. 마이클 W 스미스의 음반에도 참가한 재능있는 싱어 송라이터죠.

첨에는 그가 리유니언의 소속인걸로 착각하는 누를 범했습니다. (저는 가끔 리유니언과 로켓타운의 아티스트들을 헷갈려요)

리셉션이 끝나서 볼룸이 강제로 닫힌 이후에도 소렌슨은 저와 볼룸 바깥의 바닥에 앉아서 몇마디 이야기를 더했습니다. (호텔 바닥에 앉아서 대화하는 모습은 아주 자주 보이는 모습들이었습니다.) 소렌슨의 그의 부인까지도 소개받았습니다. 역시나 한국에서 자신의 노래가 들려진다는게 놀라운 일인듯 하더군요.

그외에 보이는 아티스트로는... 기억나는게 포힘의 마크 해리스 (앤디 크리스먼에 이어서 그도 솔로 앨범을 냈습니다), 커버 전문 그룹 아폴로게티엑스, 신인그룹 올리비아, 소닉플러드 등이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수퍼칙의 맥스 수 같은 사람이 보였는데 확인을 못하겠더군요. 역시 아쉬운건 시간의 문제였습니다.


- Sunday Evening Worship -

첫째날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컴패션이 후원하는 주일 저녁 예배였습니다. NCC 바로 옆에 있는 라이먼 오디터리엄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주일이라 정말 한가한 도시. 저녁 7시부터 시작되는 예배를 위해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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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워십집회를 했던 라이먼 오디터리엄
의외로 라이먼 오디터리엄은 크지 않았습니다. 내시빌 지역의 명물로 꼽히는 곳으로 많은 공연이 있지만 엄청난 규모의 공연장은 아니더군요.

올스타들이 나오는 공연인데 자리가 모자라지 않을까 했는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진 않더군요. GMA 참가자들이나 일반 참가자 모두 무료였는데도 말이죠.

7시부터 9시로 계획된 일정이고 9시부턴 다른 행사가 있었기 때문에 시간차가 있어서는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7시에 칼같이 시작하더군요. (아.. 시간 준수. 정말 맘에 들었습니다.)

아동구호 단체인 컴패션의 웨스 스태포드 대표가 나와서 행사 안내를 했고... 곧이어 마이클 W 스미스가 커튼 뒤에서 '슬며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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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S 등장
"Open the Eyes of My Heart"로 시작된 예배. 커튼이 열리면서 수많은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예배팀이 보였습니다. 예배 진행지에는 60팀의 아티스트가 나왔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그 정도는 아닌거 같았습니다.

일단 눈에 보인 아티스트로는 발로우 걸, 바이더 트리, 폴 발로쉬, 브라이언 덩컨, 퓨즈 박스, 나탈리 그랜트, 에미 그랜트, 카티나스, 커틀리스, 레이첼 람파, 니콜 C 뮬렌, 뉴송, 아웃 오브 에덴, 필립스 크렉 앤딘, 포인트 오브 그레이스, 테일로 소렌슨, 소닉 플러드, 스텔라 카트, 카라 윌리암슨 등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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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찬양예배.
달렌 첵, 피터 펄러 등이 보이죠?
인상깊은 것은 이렇게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등장했음에도 이들이 그야말로 예배자로만 등장했다는 것이 었습니다. 다시 말해 각자의 소개나 독주내지는 솔로가 전혀 없었죠. (그래서 더욱 구분하기가 힘들었습니다.) 모두가 한마음이 된 예배의 시간.

전체 사회는 마이클 W 스미스가, 예배 인도는 달렌 첵, (뉴스보이스의) 피터 펄러, 크리스티 녹클스가 맡았습니다.

마이클 W 스미스는 "Blessed be Your Name" 등을 불렀고, 연이어 피러 펄러가 기타를 매고 나와 "Amazing Love" 와 "He Reigns"를 불렀죠.

달렌 첵은 "Still" 과 "Shout to the Lord", "Awesome God"을, 크리스티 녹클스는 "Agnus Dei" 등을 불렀습니다.

중간에 Spontaneous Worship 시간도 있었고 각자의 삶을 위한 기도와 중보의 시간 역시 있었습니다. 예배의 후반부는 다시 마이클 W 스미스가 이끌었습니다.

"Above All", "Here I am to Worship" 등의 친숙한 예배곡은 물론이고 그의 새 앨범의 타이틀 곡인 "Healing Rain" (이 곡을 소개할때 그는 '제 앨범의 노래가 아닌 여러분의 노래로 불려지길 바랍니다'라고 하더군요.) 등을 불렀고, 저는 처음 들어본 "I am Free"라는 곡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신나는 리듬의 "I am Free"를 부를때 마이클 W 스미스의 열정적인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좋은 의미로 말하자면) 그냥 망가지는 수준이었습니다. 청중들은 물론이고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콰이어들조차 거의 망가지는 수준으로 정신없이 찬양을 하는 대선배의 모습을 보면서 울거나 웃거나 했습니다.

압도당한 기분으로 2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밤 9시 10분. 몸이 천근만근처럼 무거웠지만 예배를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을 붙잡으며 다음 행사인 See Spot Rock 에도 와달라고 하는 젊은이들을 보고 감명을 받아 로켓타운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 See Spot Rock -

NCC에서 브로드웨이를 지나 세블럭 정도 가면 꽤나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의 주차장들 너머에 로켓타운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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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바로 로켓타운!
마이클 W 스미스가 세운 청소년들을 위한 디스코텍. 그의 노래 제목을 따서 'Rocketown'으로 만들어졌죠.

사실 건물의 외관은 그다지 멋지지 않았습니다. 주변 경관과 비슷하게 을씨년 스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하지만 안에 들어가는 순간 그런 생각은 싹 사라집니다. 그냥 '건전 디스코텍' 정도로 생각하면 오산이더군요. 코트를 맡아주는 데스크는 물론이고 들어오는 입장객들을 대상으로 소지품 검사하는 섹션까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철저한 시스템에 마련되어 있는 것은 로켓타운의 이용약관 때문입니다. 이곳은 알콜류가 포함된 음료를 팔 수가 없게 되어 있고, 전지역이 금연임은 물론이고 어떠한 종류의 흉기나 폭력을 유발할 수 있는 도구를 소지하지 못하게 되어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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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타운의 약관. 무알콜, 무폭력...
게다가 (오늘은 행사여서 예외였지만) 11살 미만, 20살 이상은 출입금지, 그리고 이곳으로 오는 스케이트 보더들은 반드시 안전구를 착용해야한다는 원칙도 세워져 있었고요.

이 모든 것이 입구에 있는 현판에 달려 있었습니다. 이 곳이 세워진 이후 내쉬빌의 청소년 범죄가 줄었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로 로켓타운은 내쉬빌의 큰 명소중 하나였죠.

음악은 (사실 평소에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CCM 헤비메탈, 락그룹들의 노래로 채워지고 있었습니다. 공연 일정 중에는 언더그라운드 락그룹들의 공연 예정 팜플렛이 가득히 붙어 있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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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타운은 CCM 인디밴드의 터이기도 했습니다.
공연도 공연이었지만 이곳을 방문했다는 사실 자체에 더 의의가 있었을 정도로 인상적인 장소였습니다. GMA 같은 행사 못지 않게 부러운 곳이기도 했고요.

물론 여기에 온 젊은이들이 크리스천들만은 아닌것 같긴 했습니다. 금연이기 때문에 건물밖에서 담배를 피는 사람들도 많았고요.

덩달아 GMA 행사 참가의 일환으로 온 연로하신 분들의 모습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그분들도 이곳이 처음인거 같긴 했는데 역시 인상깊게 둘러 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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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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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정말 고마웠던 무료 핫윙 제공. 끊임없이 나오더군요.
입구 상층에는 음료/음식을 파는 곳과 바로 앞의 간이 무대가 있었습니다. 들어가자마자 무대에서 연주를 하던 팀은 하드코어 그룹 서브세븐. 그야말로 광란의 무대를 연출하고 있었습니다.

연주가 끝난 뒤에는 정색을 하고 말씀을 전한 뒤에 하드코어 장르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란다고 말하더군요. (아무래도 GMA 참가를 위해 온 분들을 의식한듯 했습니다.)

특히 좋았던 것은 행사 후원을 위해 제공된 어마어마한 양의 핫윙!! 예배 전에 식사를 못한 지라 너무 배가 고팠었는데 그야말로 최고의 서비스였습니다. 아... 정말 살것 같더군요.

매운 핫윙을 먹다보니 목이 마르고 음료 카운터는 장사진이었습니다. (고난도의 상술?)

1층 옆으로 가면 꽤나 큰 규모의 메인 홀이 있었고, 주일 저녁 공연인 'See Spot Rock'이 여기서 열렸습니다. 9시 30분으로 예정된 공연인데 뒤이은 공연이 없어서인지 다소 늦은 45분쯤에 시작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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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그룹 스텔라 카트
처음으로 등장한 그룹은 신인 그룹 스텔라 카트. 역시 하드코어 장르의 팀으로 얼마전 새 앨범을 낸 팀이죠. 여기에 온 사람들 가운데서 자신들을 아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지에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이더군요.

두번째로는 KJ-52 가 나왔습니다. 어마어마한 덩치의 KJ-52. 사진을 찍었어야 하는데... 로켓타운 안에서도 무선 인터넷이 되는걸 알고 잠시 노트북을 열고 메신져로 아는 사람들과 얘기를 하는 5분 동안 공연을 끝내고 들어가더군요. 한 3곡 불렀나? 사진도 못건졌습니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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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링업의 공연 모습
공연과 공연 중간의 텀이 좀 길어서 많이 늦어진 시간. 다음 그룹으로 신인그룹 폴링 업이 등장했습니다. "Meaning of Life" 의 키보드 연주로 조용히 등장하더니 갑지가 광란의 버젼으로 모드를 바꾸더군요.

제가 2004년 최고의 신인 7선중 한 팀으로 꼽은적이 있는 팀이죠. 그래서 더욱 즐겼습니다.

연이어서는 "Elevate", "Bittersweet" 등을 불렀는데... 음반으로 들었을때보다 더욱 하드코어적인 면모를 보였습니다. 거의 음반의 음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정도였어요.

게다가 그 퍼포먼스.... 기타줄 목에 걸고 빙빙 돌리기, 메인 기타에 발을 얹은뒤 연주자가 휙 들어 올리니까 공중제비를 넘는 리드 싱어.... 다양하더군요.

(노래 끝난 뒤에 "방금전에 재주넘기가 즉흥적인 것으로 아셨나요? 사실 저거 하려고 연습을 얼마나 했는지..." 이 이야기에 거의 사람들이 뒤집어 지더군요.)

폴링 업의 공연이 끝나니 벌써 자정이 가까웠습니다. 신인그룹 더 웨딩의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었지만 차를 몰고 숙소로 가야하기 때문에 아쉽게 자리를 떴습니다. 타지에서 차사고라도 나면 안되니까요. 화요일 저녁에 있는 로켓타운/인팝 아티스트들의 공연때 다시 찾아올 것을 기약하면서...


계속 됩니다...

(20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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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수민님의 댓글

박수민 작성일

이야... 피곤하실텐데... 이렇게 생생한 현지 리뷰를 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머 레코드의 부활은 정말 축하할 일인거 같아요. 재혁님...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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